경력은 있는데 불안한 40대의 공통점


40대가 되면 대부분 경력은 충분히 쌓여 있다.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회사 이름도 있고, 맡아본 업무도 많다.
겉으로 보면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받을 나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편은 계속 불안하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이 불안은 개인의 성격 문제라기보다
비슷한 시기를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가깝다.
특히 오랜 기간 일해 온 워킹맘이나 장기 근속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한 회사에서 14년이상 근무하고 있는 나로써는 하루에도 몇번씩 불안감에 싸이곤 한다.

이 글에서는
경력은 충분한데도 불안을 느끼는 40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지점
조금 더 구조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경력의 ‘양’은 늘었지만, 쓰임새가 명확하지 않다

20~30대에는 일을 많이 하는 것 자체가 성장처럼 느껴진다.
야근도 경험이 되고, 새로운 업무를 맡는 것도 경력으로 쌓인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면 상황이 달라진다.
경력의 총량은 늘었지만, 그 경력이 어디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가 불분명해진다.

  • 지금까지 해온 일이 다른 환경에서도 통할까

  • 이 경험은 특정 회사에만 국한된 건 아닐까

  • 시장이 바뀌어도 계속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
경력은 자산이 아니라 불안 요소로 바뀐다.


익숙함이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경력이 쌓이면 일은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문제는 그 익숙함이 예전처럼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업무 방식과 기준도 계속 바뀐다.
특히나 IT분야는 다뤄야하는 툴들도 기능 변화가 잦고, 새로운 기술들도 빠르게 나온다.
어제까지 강점이었던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는 구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은 AI까지 등장하고 다양한 분야와 업무를 AI로 대체되고 있기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언젠가는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40대의 불안은
지금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이 익숙함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모른다는 데서 생긴다.


체력과 시간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체감한다

20대, 30대에는
무리한 일정도 어떻게든 소화가 된다.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면서 버틸 수 있다.

하지만 40대에 들어서면 다르다.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 소모가 일상에 바로 영향을 준다.

워킹맘의 경우 이 체감은 더 빠르다.
일 하나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없고,
가정과 병행해야 할 역할도 계속 늘어난다.

이때 생기는 불안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다.

“지금 방식으로 앞으로도 계속 일할 수 있을까?”
라는 구조적인 질문에 가깝다.


앞으로의 시간이 기회보다 부담으로 느껴진다

경력이 짧을 때는
앞으로의 시간이 선택지처럼 느껴진다.
실수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것 같고,
방향을 바꿀 여지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보다 부담으로 다가온다.

  •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 중간에 공백이 생기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 나이가 들수록 선택지가 줄어들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서
경력 자체가 위안이 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불안의 본질은 능력 부족이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 불안이 개인의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40대는
이미 충분한 경험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경험을 어떤 구조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그림이 없다는 데 있다.

  • 하나의 일에만 의존하는 구조

  • 특정 환경에만 맞춰진 경력

  • 체력 소모가 큰 방식의 일

이 구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불안의 핵심이 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방향 전환이 아니라 구조 점검이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무작정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결단이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경력을 다시 점검하고
앞으로도 유지 가능한 형태로 구조를 조정하는 일이다.

  • 기존 경험을 버리지 않으면서

  • 새로운 기술이나 방식으로 확장하고

  • 나이가 들어도 활용 가능한 방향으로 재배치하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
불안은 점점 구체적인 과제로 바뀐다.


마치며

경력은 있는데 불안한 상태는
이상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음 단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이 불안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 불안을 출발점으로 삼아
현실적인 커리어 리빌딩의 과정을 계속 기록해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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